퍼포먼스란 미술가가 관중 앞에서 예정된 코스를 "실행하는" 다양한
행위예술을 의미한다.

관중앞에서 육체적 행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연극과 유사하지만
작가가 다른사람이 아닌 자신의 신체를 이용하고 언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연극과 구분된다.

지역에 따라 액션페인팅 신체미술 해프닝 이벤트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어느 것이든 미술애호가내지 관객의 관심을 모으는 역할을
담당한다.

50년대후반에서 60년대에 시작된 비연극적이고 탈장르적인 인간의
행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데 구체적으로는 59년 미국 뉴욕의
루벤화랑에서 열린 카프로의 "6부로 된 해프닝"에서 유래됐다고들
한다.

퍼포먼스로 유명한 그룹으로는 60년대에 뉴욕을 중심으로 구미 각국에서
페스티벌을 벌인 "플럭서스"가 있는데 이들은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과
문학 등 다른 장르의 작가들까지 참여시켜 즉석에서 각종 행위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세계적인 국제미술제의 전야제에서는 대부분 다양한 퍼포먼스가
이뤄지며 국내에서도 청담미술제를 비롯한 각종 미술행사 개막일에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퍼포먼스는 보통 젊은 남성작가들이 하지만 경우에 따라 여성작가들도
자신을 보다 널리 알리는 수단으로 이용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