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출고가격이 t당 1만2,000원씩 규격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인하됐다.

이는 건축경기 위축으로 철근 수요가 줄어든데다 생산업체들의
증설로 재고가 급증, 8월말 현재 업계재고가 65만여t(추정)에 달해
공급과잉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주원료인 고철 국제가격도 지난 95년 5월 현재 가격이 책정될
당시 185달러(C&F)선이던것이 최근 145달러(C&F)선으로 22%(40달러)선이나
크게 하락했다.

국산 고철도 지난해 5월 t당 14만200원이던것이 8월현재 11만3,500원
선으로 19%(2만6,700원)나 하락하는 약세를 보이고있다.

또 아파트 건설업체등 대형 철근 수요업체들의 가격인하 요청이
잇따르고 있는것도 가격인하 요인으로 작용한것으로 알려지고있다.

1일 관련업계및 상가에 따르면 업체에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철근생산업체들은 이달부터 일반철근 10mm 규격 출고가격을 현금기준으로
종전 t당 29만원(부가세별도)에서 27만8,000원으로 1만2,000원, 90일
어음기준으로 t당 30만2,000원에서 29만원으로 1만2,000원을 각각
인하,출고하고있다.

13mm 와 16mm 규격도 현금기준으로 t당 28만5,000원과 28만원에서
27만3,000원과 26만8,000원으로 1만2,000원씩을 인하했다.

90일 어음기준 가격은 29만7,000원과 29만2,000원에서 28만5,000원과
28만원으로 각각 내렸다.

또 고장력 철근도 현금기준으로 10mm규격이 t당 28만8,000원(부가세별도),
13mm와 16mm 규격이 28만3,000원과 27만8,000원으로 1만2,000원씩이 인하,
판매되고있다.

90일 어음판매 역시 10mm 규격이 t당 30만원, 13mm와 16mm 규격이
29만5,000원과 29만원으로 1만2,000원씩이 각각 내렸다.

이같이 생산업체 출고가격이 일제히 인하되자 유통단계에서도 연쇄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있으나 전반적인 건축경기 부진이 지속되고있어 거래마저
활발치못한 실정이다.

< 조재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