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1일 일본 자민당이 독도영유권을 선거공약으로 채택한데 대해
"동아시아 국제질서를 파괴하는 시대착오적 행태"라고 규탄하고 이의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여야 각당은 이날 일제히 성명을 발표하고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
으로 우리 영토임을 거듭 확인하며 일 자민당의 행태는 집권당으로서 국제적
책임을 망각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일본이 정치적 침략 행위를 노골적으로 자행하고
있다"면서 "최근 일본이 벌이는 일련의 행위는 전후 동아시아 질서를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대변인은 "우리 당은 제국주의 시대에는 침략으로, 전후에는 안보무임
승차에 의해 자국만의 평화와 부를 누려온 일본이 이제 본격적으로
동아시아의 질서를 파괴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