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의 국제경쟁력은 최근 수출의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몇년간
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캐나다의 은행신용분석 전문단체인 BCAG가 1일
분석했다.

BCAG는 월간 "차이나 애널리스트"를 통해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 지역
국가들의 수출감소는 선진산업국가들의 수요위축과 일본 엔화에 대한
달러화의 강세 등에서 파생된 주기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추세가 곧 끝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수출감소가
뿌리 깊고 구조적이라는 지적은 지나친 우려라고 말했다.

BCAG는 아시아 신흥공업국들의 경쟁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서 이
지역제품이 중저가로 전문화돼 있음을 예로 들었다.

또 보다 발달된 국가들의 생산성 증가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고 있는데 반해
아시아지역은 산업화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며 외국자본 및 기술의 유입도
상당한 정도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지역의 임금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지만 아직은 선진공업국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으며 선진국으로의 수출증가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아시아상품에 대한 수요는 미국내에서 수요에 대비한
재고확보가 계속되고 일본 및 유럽지역의 경제성장이 빨라지면서 곧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이밖에 아시아의 수출에 대한 위협요소로서 미국의 금리인상과
달러의 대엔화 및 마르크화 강세현상을 들었으나 환율변동의 영향은 아시아
상품 구매와 직결된 미국 경제력 변화보다는 덜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