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출구조는 특정분야에 치중돼 있는 취약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세계무역기구(WTO)는 1일 발표한 한 보고서에서 한국은 전체 상품수출에서
반도체와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하는등 특정산업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어 수출구조의 커다란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한국에 있어서 미국시장의 중요성은 과거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일본과 유럽연합(EU)보다 많은 한국상품을 사들이는 최대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WTO보고서는 또 한국 농산물시장이 매우 폐쇄적이라고 지적하면서 한국
시장의 폐쇄성으로 인해 대두등 몇몇 농산물가격이 국제시세의 7배에 달하는
등 가격왜곡현상이 심하게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