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서울시장은 1일 서울시 신청사 건립후보지 선정작업과 관련,
시기와 장소에 얽매이지 말고 21세기와 통일시대에 대비한다는 백년대계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조시장은 이날 정례 간부회의에서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후보지를 확정하되 11월로 예정된 선정시기와 동대문운동장
보라매공원 뚝섬등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는 장소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라"고 강조했다.

조시장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간 신청사
유치를 위한 경쟁이 지나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신청사 후보지
선정작업이 다소 늦춰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주목된다.

이에 따라 신청사 후보지 선정시기는 당초 예정했던 11월이 아닌 내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