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백화점과 호텔 등 사람들의 출입이 잦은 대형건물중 15%가
소화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가스누설탐지기가 작동하지 않는 등
화재예방시설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최근 시내 백화점과 호텔 상가 재래시장등 대형건물 7백36곳을
대상으로 소방점검을 실시,전체의 14.5%에 달하는 1백7곳에서 소방관련
법규위반 사례를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점검결과 송파구 잠실동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소화설비와 경보설비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으며, 중구 인현동 2가 풍전호텔은 소화설비가
불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용산구 남영동 성남극장은 비상구와 연결되는 복도 통로에 장애물을
쌓아 놓았으며, 강동구 둔촌동 둔촌종합상가도 소화설비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옥내소화전의 표시등이 작동하지 않는 등 소화설비 불량이
1백99곳, 전기시설 불량이 7곳, 방화문이 잘 닫히지 않거나 비상구에
장애물이 놓여진 경우가 4곳,가스누설탐지기가 작동되지 않는 등 가스시설
불량 3곳, 기타 60곳으로 조사됐다.

시는 적발된 건물 1백1곳에 대해 시정보완명령을, 6곳에 대해서는
개선통보 처분을 각각 내렸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