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위축에 따른 제조업계의 감원바람과는 달리 자동차부품업계는
대폭적인 증설에 따라 일손이 달려 애로를 겪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여 사이 업체당 평균 생산능력이 20%
정도 늘어난데다 해외진출도 본격화됨에 따라 대일공업 프라코 한국프로토
등 지방업체를 중심으로 생산.관리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남 울산소재 기어샤프트 제조업체인 대일공업은 사세신장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생산직 50명 사무직 10명, 차체업체인 세운공업은 생산직 10명을
채용하는 중이다.

서울 구로와 아산에 범프 및 인스트루먼트패널 공장을 갖고 있는
프라코는 생산 관리 국내외영업 연구소등 전부문에 걸쳐 약 30여명을
보강할 계획이다.

경기 안성의 자동차금형 전문업체인 한국프로트는 기술자 부족으로
수출에 차질이 생길 정도이다.

이회사의 조범종사장은 "인력부족으로 공급차질이 빚어질까봐 잇따르는
수출 주문을 받을수 없는 실정"이라며 기술자 10명을 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업체로는 영수정공과 영수정밀이 각각 10명씩 부족하다고 밝혔고
부산정관농공단지 업체인 동광정기와 일신기계도 생산직을 중심으로 각각
7명 9명씩 확보키로 했다.

진영농공단지의 동진정공,경기 화성의 세원정밀, 인천의 창원, 부천의
풍정산업등 대부분 중소업체들도 취업시즌 동안 5~10명을 충원한다는
방침이나 근무지등 불리한 여건으로 희망자가 적어 애를 먹고 있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