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프랜트(대표 김삼식)가 세계 최대의 동물용 소각로업체인 미국
썸텍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동물용 소각로 생산에 나선다.

대해프랜트의 김사장은 최근 미국 오레곤주 서우드에 있는 썸텍사에서
이 회사의 딘로빈스사장과 기술제휴계약을 맺었다.

대해가 생산할 동물용 소각로는 죽은 소를 한꺼번에 2마리(체중 5백kg
이상짜리 기준)씩 자동으로 소각 처리하는 장치로 하루 8시간동안 6마리를
소각 처리할수 있다.

특히 소각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환경기준치의 5분의
1이하로 걸러줘 환경오염을 막을수 있고 멸균까지 가능, 병든 소의
세균번식을 막을수 있다.

또 자동으로 설비를 운전할수 있어 경제성을 크게 높일수 있다.

또 돼지나 닭등도 소각처리할수 있다.

소각후 잔재는 3%만 남는다.

그동안 국내에는 동물용 소각로가 없어 죽은 소를 땅에 뭍어왔는데 이를
위해선 운반과 상하차 매립에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마땅한 매립지도 구할
수 없어 불법으로 유통하는 부작용까지 빚어졌었다.

대해는 우선 이달말까지 첫 제품을 생산, 저렴한 가격으로 납품할
계획인데 각 시도의 가축위생시험소와 목장 도살장등을 주요 납품 대상처로
계획하고 있다.

썸텍은 동물용 소각로 전문업체로 미국은 물론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과 대만 싱가포르 태국등 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광우병파동 이후 소각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유럽주문이 1년반정도
밀려있는등 대유럽수출을 활발히 하고 있다.

김삼식사장은 "병든 소를 땅에 뭍을 경우 멸균이 안돼 장마때 세균이
유츌되는등 동물전염병의 원인이 될수 있다"며 "소각을 할 경우 완벽한
처리가 가능하고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수 있는 장점이 있어 외국에
처럼 국내에서도 수요가 크게 늘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낙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