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계주기자]한국수자원공사가 시공하는 대규모 댐및 상.하수도공사
에 불량및 비규격자재를 사용하는등 부실시공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2일 한국수자원공사가 건설교통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주요 공사현장에 대한 점검을 한결과 상당수 댐및 상.하수도
공사에 불량자재나 비규격자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보령댐계통 광역상수도 제1공구 시설공사를 진행중인 현대건설
쌍용건설 동방건설등은 강이형관 내부도장두께를 KS규격(0.4mm이상)에 미달
하는 0.2-0.36mm로 마무리 했다.

수도권 광역상수도사업 단계 제9공구 시설공사를 하고있는 태영은 신축관
실 양쪽벽체 구조물에 매설되는 강관지수링을 규격 18mm에 미달되는 12mm
로 설치했다.

또 동아건설산업은 안산신도시 2단계건설 제2공구 조성공사를 하면서 하
수도박스 기초잠석(규격 10-30cm)을 석분이 섞인 불량자재를 사용한 것으
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코오롱건설은 낙동강계통 광역상수도 단계 제2공구 시설공사에
서 강이형관 플랜지 접합볼트를 규격제품이 아닌 비규격제품으로 사용해
적발됐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각종 댐및 상하수도공사의 안전한 시공을 위해 적
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재시공조치를 내리고 앞으로도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부실시공이 근절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