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기아자동차의 도쿄기술연구소가 배기량 2.0의 엔진
으로 3.0 엔진의 출력을 낼수있는 고팽창엔진을 개발했다.

송재익연구소장은 2일 "공기흡입량을 조절하는 밸브를 설치해 출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있는 엔진을 개발해 현재 특허를 출원중"이라고 밝혔다.

고팽창엔진을 개발한 것은 기아가 처음으로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모을 것
으로 예상된다.

송소장은 "엔진은 흡입 압축 폭발 배기의 4개과정을 반복해 힘을 얻게되
지만 일반엔진의 경우 노킹문제등으로 인해 흡입과정중 피스톤을 최대한
후퇴시킬 수없다"고 지적하고 "고팽창엔진은 공기를 일시에 대량 흡입해
피스톤을 강력히 밀어줌으로써 연소실내부를 최대활용하는 방법으로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송소장은 "일정량의 공기를 흡입한 시점에서 밸브를 닫아주는 장치는
공기흡입이 지나칠 경우 발생하는 노킹현상을 방지키 위해 설치됐다"고
말했다.
고팽창엔진은 5천5백rpm에서 최대출력 1백85PS를 나타내 도요타등 일본
자동차메이커들의 2.0 엔진의 최대출력 1백13-1백16PS를 크게 앞서지만
연료소비량은 이들 제품과 동일하다.

송소장은 "고팽창엔진은 새로운 공기흡입조절장치를 설치해야 하는만큼
제작코스트가 다소 상승하지만 연료소비를 절약할 수있어 대단히 경제적"
이라고 강조했다.

송소장은 "양산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실제 차에 탑재하고 성능을
체크하는 과정등을 거쳐야 하지만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선보일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