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의 휴먼다큐멘터리 "사람과 사람들"은 40대 직장인들의 고민을
함께 생각해보는 특집 "1996 40대의 초상"편을 마련, 9일 밤 10시15분에
방송한다.

현재 명예퇴직 회사합병등의 이유로 오랫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
고급인력의 수는 2만명을 헤아리고 있다.

향후 이들 삶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이 프로그램은 대기발령중인 이영춘씨와 두부장사를 시작한 손원석씨를
통해 아무도 위로해주지 않는 일그러진 40대의 모습을 담았다.

"대기발령중인 이과장"편에서는 과장승진 1년만에 대기발령을 받은
이영춘씨의 모습을 그린다.

가족에게 알리지 못하고 일자리를 찾아보지만 40대인 그를 순순히
받아줄 직장은 없다.

함께 대기발령이 난 과장 셋과 석촌호수의 물결을 보며 어떻게 살아
갈지를 생각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40대 직장인들의 고민을 같이 나눠본다.

"새로 시작하는 삶"편에서는 명예퇴직을 하고 나서 두부장사를 시작한
손석원씨의 얘기를 담았다.

손이 부르트고 두부기계에 손을 배이면서 힘들게 일을 배우고 있는
그는 아직 퇴직후유증에 시달리고있다.

가게에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각박한 세상때문에 세상사는 맛이
없어진다는 손씨가 새로운 삶을 일궈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