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쓰레기매립장이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과 체육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일 마포구 상암동 일대 난지도 82만3천평에 대한 안정화사업을
오는 12월 착공, 99년말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정화사업에는 모두 1천3백8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매립지 주변 평지에는 골프연습장 눈썰매장 베드민턴장 간이축구장
근린체육시설 등 각종 체육시설과 화훼단지 자전거도로 생태공원 등이
들어선다.

또 매립지 상부 15만여평은 나무와 잔디가 있는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안정화사업의 일환으로 매립지를 빙 둘러 차수막을 형성, 침출수를
뽑아 처리한뒤 난지도하수처리장으로 보내고 매립가스는 가스처리장에서
태워 없애기로 했다.

또 마포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이 완공된 2천년대초부터는 이 가스를
소각장에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시는 침출수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립지 상부를 정지한뒤 74만입방m를
복토하는 한편 매립지 주위에 6천2백35m의 차수벽을 둘러치고 집수정
31개소와 하루 1천8백60t의 침출수를 처리하는 처리장을 설치키로 했다.

이 처리장이 본격 가동하면 하루 2천6백97입방m이던 침출수 발생량이
8백66입방m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매립가스 처리를 위해 추출정 1백6공과 소각시설 5기를 설치하고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을 마련해 가스를 소각처리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매립지 사면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6천평방m의 집수판을
설치하고 하수슬러지를 복토공, 사면보호공, 하부부지정지, 토양화 등으로
처리키로 했다.

< 한은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