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잘하게 주판을 튕기지 말고 대담하게 사는 것이 남자답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요즘같은 개별종목장에서는 특히 이런 충동을 받는다.

새로운 가격을 매긴 주식에 과감히 승부하고 싶은 것이다.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다른 투자자들은 꽁생원이어서 머뭇거리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 때문이다.

정보가 제한된 일반투자자들이 프로 투자꾼이나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싸우는 것은 득보다 실이 훨씬 많다.

새로운 값을 매긴뒤 크게 시세를 내는 경우는 비율로 보면 많지 않다.

대담함을 자랑할 곳은 다른 데서 찾아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