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중 수출이 11년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는등 수출감소세가
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상승률도 9월말까지 4.7%가 올라 정부의 연간 억제목표선(4.5%)
이 무너졌다.

2일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9월중 수출입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9월중 수출은 98억3천6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4%
줄어들었다.

이같은 감소폭은 지난 85년1월(19.5% 감소)이후 11년8개월만에 가장 큰
것이다.

9월중 수입은 1백13억7천5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 9월중 무역
수지는 15억3천9백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올들어 9월까지 수출은 9백48억4천1백만달러로 5.0%, 수입은
1천97억9천8백만달러로 10.1% 각각 늘어났으며 9월까지 누적 무역적자액은
1백49억5천7백만달러로 1백5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같이 수출이 부진했던 것은 반도체 수출이 11억2천8백만달러로 전년보다
47.6% 감소, 8월에 비해 수출금액자체가 줄어든데다 반도체 이외 품목의
수출도 감소세로 반전됐기 때문이다.

한편 재정경제원은 이날 추석이 낀 9월중 소비자물가가 8월보다 0.3% 올라
올 1~9월 전체로는 연간 억제목표인 4.5%를 0.2%포인트 초과한 4.7%를 기록
했다고 밝혔다.

특히 10월에도 이미 휘발유 등 유류 소비자가격이 평균 2.04% 오른데다
개인서비스 요금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물가 상승세가 꺾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9월중 품목별 물가동향을 보면 농.축.수산물값은 0.3% 하락했으나 석유류
(1.3%) 공산품과 집세(각각 0.2%) 공공요금(0.1%)등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한편 생산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공산품 가격의 안정세에도 불구, 석유류
가격및 배합사료 가격 등이 상승해 9월중 0.4% 올라 올들어 9개월간 3.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