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4.4분기 총통화(M2)증가율을 18.0% 안팎에서 운용, 총
9조3천억원가량을 공급키로 했다.

박철 한은자금부장은 2일 "4.4분기중에도 M2를 신축적으로 운용, 시중
총유동성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겠다"며 "M2뿐만 아니라 MCT(M2+양도성예금
증서+금전신탁) M3(총유동성)등 광의의 통화지표와 금리및 환율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고려, 통화를 운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부장은 "4.4분기중 MCT증가율이 22.0% 안팎에서 안정되도록 운용할 계획"
이라며 "이렇게 되면 12월중 M2증가율은 18%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4.4분기 M2증가율이 18.0%에 달하면 9조3천억원이 새로 공급되며 18.5%에
이르면 10조원이 풀리게 된다.

한은은 또 이달 M2증가율도 18%대로 운용, 4천억원(18.0%)-1조1천억원
(18.5%)가량을 공급키로 했다.

한은관계자는 이와관련, 지난달 풀린 4조5천억원가량의 추석자금을 감안해
이처럼 통화를 운용키로 했다며 지난달 30일 하룻동안 1조4천3백억원의
현금통화가 환수된 점을 감안하면 이달 통화도 18%대에서 안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4분기중 M2증가율(평잔기준)은 17.3%(9월은 17.5%)로 2.4분기
(15.2%)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민간부문에선 기업자금수요증가로 18조1천8백억원이 풀렸다.

정부부문과 해외부문은 각각 2조7천억원과 5조4천8백억원이 환수됐다.

그러나 3.4분기중 MCT증가율은 21.8%로 전분기(22.4%)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한은은 2년만기 통안증권을 오는 12월 발행키로 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