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종합금융사들은 지난 1년 동안 외자도입 부문에서 단 한건의 실적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종금업계의 국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15개 기존 종금사들은 지난 7월말
을기준으로 과거 1년 동안 현금차관과 리스차관, 합작투자 등 외자도입
부문에서 실적이 전무하다.

또 기업들의 설비투자 부진으로 인해 외국산 기자재 도입과 관련한
종금사의 신용장 개설 실적도 지난 1년간 한 건도 없었다.

지난 7월말 현재 기존 종금사들의 총 현금차관 실적은 4,000만달러로
2년전 새한종금과 한불종금이 각각 2,000만달러씩 주선했던 실적 그대로
이며, 리스차관과 합작투자용 대출실적은 각각 17억7,800만달러와 7,300만
달러로 역시 지난 95년 7월말 잔액과 동일하다.

이에 대해 종금업계 관계자들은 "종금사들의 신용도가 대기업들에 비해
떨어져 대기업들은 종금사에 외자도입을 의뢰할 필요가 없어졌고, 중소기업
들도 종금사보다 신용도가 높은 은행들이 먼저 외자도입을 알선하고 있어
종금사의 외자도입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