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올해 추곡수매 시기를 예년보다 20~25일
늦추기로 했다.

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현재 산지가격은 80kg 가마당 13만4천4백79원으로
정부 수매가격인 13만2천6백80원을 웃돌고 있어 정부가 추곡수매에 나설
경우 쌀값을 더욱 상승시켜 물가안정을 저해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경원과 농림부는 이에따라 예년에는 10월20~25일에 시작하던 추곡
수매를 올해는 산지가격이 하락할 때까지 늦추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앞으로 산지가격 동향을 보아가면서 추곡수매 개시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나 대략 11월중순으로 잡고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농가의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단
수매시기를 늦추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시기는 출하량과 산지가격 동향을
봐서 판단하되 일단 11월중순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농민들이 출하를 기피할수도 있기 때문에 가격동향만으로
수매시기를 판단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정에 따라 추곡수매 총액이 해마다 7백50억
원(36만석)씩 감소되도록 돼 있다고 설명하고 이에 따라 올해 추곡수매
물량은 지난해보다 35만석이 줄어든 9백20만석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