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주를 매각한다는 발표다.

해도 너무 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마음이다.

한통주 매각자금은 대략 3,000억원.

지난 1일 투자 한도가 늘어나면서 유입된 그나마의 외국인 자금을
정부가 몽땅 가져 가겠다는 것이어서 한심하기 짝이 없게 됐다.

마치 한도확대 첫날 기관들이 외국인들에게 팔아넘긴 매도대금
(약 3,400억원)을 기다리기라도 한듯 한통주를 팔겠다는 얘기다.

가뜩이나 수요부진에 시달렸던 주식시장엔 다시 "가뭄"예보가 떨어진 거나
마찬가지다.

외국인자금 유입을 호재로 여겼던 투자자들의 한숨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