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박영배특파원 ]

미국 최대 전신전화회사인 AT&T는 3일부터 미국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TDAM(시분할 다중접속)방식의 디지털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를 시작했다.

미 AT&T의 로버트 알렌회장은 이날 "뉴욕 시애틀 캘리포니아등 7천만
주민을 대상으로 디지털 PCS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음성통화에 무선호출기,간단한 메시지 송수신기능을 갖춘
통신서비스로 국내 업체가 계획중인 PCS서비스보다 기능이 많다.

한편 국내의 LG텔레컴 한솔PCS등 국내 PCS 서비스업체는 98년부터 CDMA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의 PCS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CDMA기술은 세계 PCS표준으로 자리잡기 힘들게 됐다.

뿐만 아니라 국내 디지털 휴대폰업체들이 미국으로 통신장비를 수출하려던
계획에는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통신업체가운데서도 스프린트 스펙트럼사는 CDMA방식을 선택,
올 말쯤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EU는 TDMA방식의 디지털휴대폰 서비스인 GSM을 유럽표준으로
결정했으며 이때문에 CDMA기술을 개발한 한국은 TDMA기술과 시장확보경쟁
에서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