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은 일반적으로 주중.주말 가릴것없이 골프장을 이용할수
있는 권리를 담고 있다.

하지만 특별히 주중에만 골프장을 이용할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주중회원권 (일명 평일회원권)이라는 것이 있다.

주중회원권은 보통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일부는 금요일 오후)까지
부킹.그린피 등의 면에서 일반회원권 소지자와 같은 대우를 해준다.

따라서 일반회원권을 살만한 여력이 없는 골퍼들이나 꼭 주말에
라운드를 해야할 필요성이 없는 주부.자영업자들은 주중회원권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현재 84개 회원제 골프장중 주중회원권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곳은
11개.송추 곤지암 엑스포 여주 일동레이크 아시아나 우정힐스 서서울
태영 지산 동진CC 등이 이 제도를 시행중이다.

주중회원은 일반회원과 같이 골프장의 총투자비 범위에서 모집해야
한다.

따라서 이미 투자비 한도까지 일반회원을 모집한 기존 골프장들은
해당이 안되고 주로 신설골프장에서 이 제도를 많이 채택하고 있다.

주중회원권은 골프장 이용시기가 제한돼있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

11개 골프장의 회원권시세는 최저가 250만원이고, 최고는 1,500만원이다.

가격차가 있는 것은 탈퇴할때 입회금을 반환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에
따른 것이다.

주중회원권의 형태는 크게 소멸형과 반환형으로 나뉜다.

계약기간후 입회금액이 자동적으로 골프장에 귀속되는 것이 소멸형이고,
회원에게 돌려주는 것이 반환형이다.

자연히 소멸형은 입회금액이 낮고, 반환형은 높을수밖에 없다.

따라서 골퍼들은 자금사정이나 이용조건 등을 따져본뒤 둘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 좋다.

소멸형 주중회원권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곳은 송추 서서울 지산CC이며,
나머지 8개 골프장은 반환형이다.

동진CC는 소멸형과 반환형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주중회원권을 살때 또하나 고려할 사항은 양수.도 가능여부.

일반회원권은 자유로운 양수.도가 원칙이지만 주중회원권은 양수.도를
금지하고 있는 골프장이 많다.

현재 주중회원권의 양수.도가 가능한 골프장은 아시아나.여주.엑스포CC
3곳.

이 골프장의 주중회원권은 회원권거래소에서 일반회원권과 동일한
방법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500만원에 주중회원권을 분양한 아시아나CC의 현재시세는
1,750만~1,800만원이고, 600만원에 분양한 여주CC 시세는 900만~
950만원이다.

최근 주인이 바뀌는등 우여곡절을 겪은 엑스포CC는 원칙적으로 양수.도가
허용돼있으나 거래가 뜸한 관계로 시세가 형성돼 있지 않다.

주중회원권은 골프장을 이용할수 있는 권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일동레이크.곤지암CC 같은 경우는 분양공고가 나가자마자 마감이
됐다.

11개 골프장가운데 10개 골프장은 이미 모집을 완료했고, 동진CC
한군데만 현재 모집중이다.

동진CC (경기도 이천시.27홀규모)는 계약기간 2년에 총 300명의
주중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입회금 250만원의 소멸형과 1,300만원의 반환형을 동시 모집한다.

주중회원권은 보통 계약기간이 1~2년이기 때문에 거의 매년 모집공고가
나간다.

주중회원이 되고자 하는 골퍼들은 현재 분양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이 제도를 시행중인 골프장이나 양수.도가 허용된 골프장을 평소 관심을
갖고 주목할 필요가 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