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인 3일 주요 백화점이 몰려 있는 서울 을지로 일대와
영등포역 부근 등의 도로는 쇼핑객들이 몰고온 차량들로 하루종일 체증.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롯데, 신세계, 메트로미도파 등 3개 백화점으로
통하는을지로 입구, 소공로, 남대문로부터 밀리기 시작한 도심 체증은
오후들어 종로와 서소문 로터리, 청계천로 일대까지 이어졌다.

또 경방필, 신세계, 롯데 백화점이 자리잡고 있는 영등포역 앞길에서도
평일 출퇴근 시간때 보다도 차량들이 많이 몰려 하루종일 거북이 운행을
되풀이.

경찰은 휴일인데도 예상외로 차량들이 밀리자 백화점 인근 도로에
교통경찰관을긴급 배치, 차량소통에 나섰으나 쇼핑 차량들이 주차장
부근에서 길게 늘어서는 바람에 오후 늦게까지 정체가 지속.

남대문 경찰서 관계자는 "낮에 비가 온데다 추석때 선물로 받은
상품권으로 쇼핑나온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며 "북한의 보복위협,
외교관 피살 등 나라 안팎이어수선한데도 우리 사회 전반은 안보 불감증에
걸린 듯한 느낌"이라고 한마디.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