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이 중장기 외화차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독일계 은행인 모건그렌펠을 주간사로
해 5년짜리 2억달러(미국) 규모의 유로FRN(변동금리부채권)의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 채권의 표면금리는 6개월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다 0.23%를 가산한
수준이다.

조흥은행은 이 채권을 발행후 룩셈부르크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또 국민은행은 10억 홍콩달러규모의 5년짜리 FRN을 국제금융시장에서
발행할 계획이다.

주간사는 메릴린치와 사쿠라파이낸스사로 정해졌다.

국민은행은 HIBOR(홍콩은행간금리)+0.50%의 금리조건을 예상하고 있다.

상업은행도 이달중 외화대출 재원조달을 위해 리보+0.30%의 금리조건으로
1억달러규모의 FRN(3년짜리)을 발행한다.

한편 외환은행은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2억
미국달러규모의 10년짜리 후순위채를 10월중순경 국제금융시장에서 발행할
계획이다.

이 후순위채는 5년경과후 콜옵션을 갖는다.

이 채권발행후 외환은행의 BIS비율(지난해말 8.8%)은 9%를 크게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