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금까지 나온 브라운관과는 달리 곡면이 없는 완전평면
브라운관을 개발했다고 4일 발표했다.

LG는 이 제품을 17인치 컴퓨터 모니터에 채용,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제니스사의 기본기술을 응용, 43억원을
투입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기존 브라운관이 타원형으로 형체와 색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으나 완전 평면방식에서는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장시간 사용해도 눈의 피로감이 적다고 말했다.

LG는 이 제품의 화소수가 가로 1천6백개, 세로 1천2백개이며 전자총에서
0.24mm 간격으로 화상을 주사, 화면이 선명하다고 밝혔다.

또 빛의 투과율을 38%로 기존 제품보다 14%포인트 낮춤으로써 명암을
뚜렷이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형광체를 도포할 때 원판 가격을 근접시킴으로써 브라운관 생산공정을
대폭 단순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조주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