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의 논리에는 과연 경청할 만한 무엇이 있다.

상납형 기관협조형 대주주개입형 등 김원길 의원의 조어법에는 정치적인
위트가 넘처난다.

그러나 "죽어나는 것은 투자자"라는 데서 문제가 없진 않다.

개중에는 이미 증감원의 조사를 받았던 것도 있고 조사중인 종목도 있다.

루머로 따지자면 상장종목 7백개에 모두에 문제가 있을 테다.

어떻든 김의원의 한마디에 주가는 심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주가도 떨어지는 것"아니냐고 반문한다면
이는 너무도 한가한 말이다.

날아온 돌맹이에 코피 터지는 것은 불쌍한 개구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