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동 북한산자락 풍치지구내에 들어서는 성북빌하우스는 자연스런
건물배치및 인간과 환경을 고려한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로 눈길을 끈다.

남동향의 경사지에 길게 늘어선 빌라(5동)는 외벽을 천연석고보드로 마감,
고급주택이라는 인상이 들지 않는다.

원형과 직선이 중첩된 외관은 단아하고 변화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엮어낸다.

또 현대적인 건축물과 고전적인 조경의 대비는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자연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을 준다.

특히 1,000여평의 녹지공간과 현관에서 소나무숲속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쾌적하고 여유로운 타운하우스를 연상시킨다.

중앙에 조성된 중정은 파티나 결혼식, 다양한 모임을 위한 마당으로 행사
때는 텐트구조물을 설치할수 있다.

정문은 동쪽도로에 접해 있으며 보행자를 위한 별도의 출입구가 설치된다.

진입동선은 정문에서 각 동의 현관과 산책로로 유도되며 주차장에서는
각 세대의 전용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A형 주택(3동)은 내부의 원형공간이 건축외관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 편리하고 합리적인 공간을 구성했다.

거실과 식당으로 이어지는 큼지막한 원형벽면을 따라 넓고 탁트인 생활
공간이 펼쳐진다.

아울러 외부에서 주방으로 통하는 별도의 출입구를 설치, 주방과 생활공간
사이의 기능중복을 피하고 가족구성원간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주방에는 공간효율이 높은 빌트인(Built-In) 시스템을 도입, 불필요한
공간을 줄이는 대신 수납공간을 늘렸다.

중앙부에 세워지는 B형 주택(2동)은 개별공간의 성격을 살릴수 있도록
이용시간이 다른 생활공간과 침실을 Skip Floor로 연결했다.

채광과 통풍을 고려해 거실에 양면창과 발코니를 배치했으며 거실과 주방의
연결부에 개폐가능한 벽면을 설치, 필요에 따라 독립공간이나 넓게 개방된
공간으로 활용할수 있다.

지난해 9월 착공된 성북빌하우스는 현재 분양중이며 97년 4월 완공 예정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