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백 < 민인터내셔널 회장 >

90년대에 들어 주택건축은 기술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인 욕구를 수용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인간의 본질적 가치와 내면의 정서를 고려한 뒤 설계와 시공이 이뤄졌을
때 비로소 그 공간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거공간 설계는 삶을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민설계와 민인터내셔널의 공동개발 프로젝트인 성북빌하우스는 이처럼
변화하는 건축개념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아울러 일체성 있는 건축을 위해 소수의 인원만으로 건축 인테리어 조경
계획에서 분양과 시공에 이르는 전체적인 기획과정을 진행시켰다.

소박하면서 편안한 집,현대적이면서 전통적 정서가 깃든 집, 경제적이면서
생활의 편리성과 합리성을 살린 집등을 기본 컨셉트로 삼아 현대인의
이상적인 주거환경을 창조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내부에서 외부로 전개하는 설계방식을 채택, 기존 건축틀의
불합리한 내부구성에서 벗어나 주거자의 필요와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는
실내공간을 마련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