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메조"는 (주)쌍방울GF(대표 최진원)가 지난 86년부터 만든 남성
캐주얼로 19~26세의 대학생과 직장인을 주 타깃으로 한다.

86년 런칭당시 인터메조는 이탈리안모드를 표방하고 20대후반~30대초반의
경제력과 감각을 갖춘 남성들을 주 대상으로 삼았고 이후 5년간 이 컨셉트로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켜 남성캐릭터캐주얼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90년초부터 20대초반 남성의 패션감각과 구매력이 눈에 띄게
향상돼 이들이 주 소비자로 떠오르자 94년 타깃을 대폭 조정해 대상연령을
지금의 상태로 낮추고 이탈리안모드라는 틀도 깼다.

인터메조의 이번시즌 주제는 "아스팔트".

장형태디자인실장은 "비닐 광택소재등 첨단원단과 심플한 복고풍디자인을
결합해 최근 유행하는 테크노룩을 표현했다"고 소개한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강렬한 색상조화.

검정 회색 파랑색등 차분한 바탕색에 보라 빨강 오렌지 녹색등 원색을
매치해 색상에서부터 강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

소재는 멜란지울 면혼방과 라이크라등 혼방소재 합성재질과 인조원단을
많이 썼다.

대표적 품목은 좁은 어깨와 날씬한 실루엣의 복고풍재킷, 후드(옷에 달린
모자)나 안감을 떼었다 붙였다 할수 있게 처리된 점퍼, 퀼팅(누빔)조끼
그리고 후드달린 더플코트등이다.

남성복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레깅스(스타킹처럼 몸에 꼭 달라붙는
바지)도 내놨다.

(주)쌍방울GF는 지난 85년 (주)한국 다반으로 출발 87년 (주)쌍방울 다반
으로 상호를 변경했다가 95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공장은 경기도 부천과 송탄에 있으며 일본 (주)다반과 라이선스로
"인터메조"제품을 생산한다.

현재 보유브랜드는 "인터메조" 외에 남성정장 "다반"과 수입 캐주얼브랜드
"CP 컴퍼니"가 있다.

현재 매장은 59개.

95년 매출은 280억원이었으며 96년 목표는 370억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