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4일 "안보문제에선 정부는 물론 경제계 일반국민 근로자
정치인 모두 예외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철저한 대북안보태세 확립및
국민의 안보의식 제고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날낮 신세길 삼성물산사장, 김영환 현대전자사장, 김태구
대우자동차회장 등 수출업계대표 1백70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제 북한의 실체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하며 환상적인
통일논의를 주장하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북한은 완전히 희망이 없으며 비정상적으로, 앞으로
어떤 태도를 취할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제, "현재 한미공조체제를
통해 북한의 동태를 일일이 지켜보고 있다"면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전쟁재발사태가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수출전선에서 활약중인 수출기업인들의 노고를 치하한 뒤
"범국민적으로 벌이고 있는 "경쟁력 10% 높이기 운동"에 무역인들이 적극
앞장서 신제품개발과 생산성 향상, 신시장 개척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10%이상 경쟁력을 높이는데 모든 기업이 합심해야
한다"면서"외국에 나가 동종 업종의 우리회사끼리 경쟁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같이 살고, 같이 일어서고, 같이 나라를 구한다는 애국심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최종현 전경련회장, 구평회 무역협회장등 경제4단체장,
김은상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등 무역유관기관대표 15명도 참석했다.

또 정부측에서는 박재윤통산장관과 이환균 재경원, 최승부노동,
유상열 건교, 이부식 과기처, 이계철 정통, 조일호 농림차관등
경제부처차관들이, 청와대에서는 김광일비서실장과 이석채경제,
박세일 사회복지, 윤여준 공보수석등이 배석했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