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처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과기처가 국회에 제출한 97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새해 예산은 일반회계
9천5백21억원, 재특융자 5백억원등 총 1조21억원으로 96년에 비해 19.6%인
1천6백46억원이 늘어났다.

일반회계 세출예산 9천5백21억원을 항목별로 보면 연구개발비가
9천2백27만4천7백만원으로 전체의 96.9%을 차지했으며 과학기술행정분야
2백8억5천7백만원, 과학기술전시분야 85억7백만원순이다.

분야별 연구개발비는 <>특정연구개발사업 3천1백40억원 <>기초과학연구
1천97억원 <>원자력연구개발 3백15억원 <>국제과학기술협력 14억4천만원
<>출연연구기관 육성.지원 4천6백70억원 등이다.

특히 기초과학분야 단일예산이 1천억원을 돌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별로는 우수연구센터육성 4백29억원, 목적기초연구사업 4백5억원,
지역협력연구센터 50억원, 연구기획평가사업 29억원, 방사광가속기 지원
1백48억원, 플라즈마 공동연구시설 운영 27억원, 권역단위 첨단연구기기
운영 47억원, 특성화장려사업 36억원 등이다.

두드러진 특징은 포항제철의 운영비 지원 중단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던
포항의 방사광가속기 사업에 96년 대비 53억원을 증액 지원한 것이다.

또 97년부터 2000년까지 총 사업비 695억원을 들여 추진할 핵융합실험시설
건설비로 68억원을 반영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한편 과기처는 국회심의를 거쳐 오는 12월2일까지 확정될 97년도 예산편성
의 기본방향을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예산의 대폭확대, 기초과학
부문 지원강화, 출연연구기관 활성화에 뒀다고 밝혔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