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당좌대출이 급속히 감소하면서 당좌대출소진율이 다시 20%대
로 하락했다.

6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4일현재 7대시중은행의 당좌대출
잔액은 5조5천6백24억원으로 추석연휴직전인 지난달 25일(7조7천1백9억원)
보다 2조1천4백85억원 감소했다.

이에따라 이들 은행의 당좌대출한도(18조9천3백13억원)에서 당좌대출잔
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당좌대출소진율도 지난달 25일 40.7%(연중최고수준)
에서 지난4일에는 29.3%로 낮아졌다.

또 은행들의 대기업에 대한 당좌대출금리도 지난달 25일 연19.9%에서 지
난 5일엔 연17.4%수준으로 하락했다.

관계자들은 최근 시장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추석후 기업
들의 자금수요가 줄어들면서 이처럼 당좌대출이 급속히 상환되고 있다고 설
명했다.

금융계에선 이같은 추세로 당좌대출이 감소하면 국가경쟁력 10%높이기차원
에서 당좌대출금리의 대폭 하향조정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