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포커스] 고전하는 한국상품 : (뉴욕)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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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한 <무공 미주지역 본부장>
-미국시장이 변하고 있다고 말들을 합니다만 실제 어떻게 변하고
있습니까.
<> 김본부장 =미국시장은 지난 몇년동안 크게 변화된게 사실입니다.
우리가 대미수출에 고전하는 것도 변화하는 시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먼저 유통구조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상품 생산업자들이 시장을 지배했으나 이제는 월마트 K-마트등
대형소매 유통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요.
따라서 소매유통업체들이 요구하는 품질이나 가격을 맞추지 못하면
생산업체는 자연 탈락하는 것입니다.
-소비자집단도 바뀌어 가고 있지요.
<> 김본부장 =전후 베이비 붐세대가 장년기로 접어들면서 가장 두터운
소비자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맞벌이부부가 많아 연간 소득이 10만달러를 넘고 있습니다.
즉 고소득 가계인 셈인데 오는 2000년에는 무려 430만세대가 될
전망입니다.
이들의 자녀인 10대들도 새로운 패션과 음악으로 사회유행을 선도하면서
무시못할 구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눈여겨 봐야할 대목입니다.
-대미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걱정들이 많은데요.
<> 김본부장 =품목이 다양화 되어 있지 않아요.
반도체 전자 전기 철강 자동차등 품목이 한정돼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경쟁국인 대만과 대미수출(2억달러이상) 품목수를
비교할 때, 한국은 17개에 불과한 반면 대만은 30개로 절반수준입니다.
이외에도 자기 브랜드가 없는 OEM수출이 아직도 많아요.
따라서 가격경쟁력이 없어지면 시장이 거품처럼 사라지게 됩니다.
OEM수출비중은 신발 94%, 완구류 65%이며 가전제품의 경우도 60%나
됩니다.
-미국 소비자들의 한국상품에 대한 낮은 인식도 우리 상품의 진출을
가로 막는 장벽이 되고 있지요.
<> 김본부장 =지난해 갤럽조사를 보면 한국상품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중국보다 낮게 나와 충격을 주고 있지요.
갤럽조사에서 한국상품이 보통이다가 41%, 나쁘다 18%, 모른다 7%등으로
66%가 보통이하로 나왔습니다.
이는 대미수출 초기에 질 낮은 경공업제품을 많이 수출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만 시급히 개선해야할 과제입니다.
-그렇다면 대책을 세워야겠지요.
<> 김본부장 =문제점이 정확히 파악되면 해결책은 저절로 나오게
돼있습니다.
그런데도 여기에 대한 노력은 미흡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우선 수출활동의 주체인 기업이 미국시장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당장의 손익만을 따지면 대어를 놓치기 십상이지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미국시장의 수요변화를 쫓아가며 유망품목을 발굴해야
합니다.
정부 또한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세일즈외교가 구호에만 그쳐서는 안됩니다.
미국 상무부의 경우 야전군의 소총수인양 적극적인 전방위 세일즈에
나서고 있는게 인상적입니다.
조그만한 중소기업의 수출활동에도 신경을 쓰고 있지요.
-미국시장에서의 경쟁이 어렵고 까다롭다 보니 과연 미국에 전력투구를
해야하느냐 하는 의구심이 일각에서 일고 있는데요.
<> 김본부장 =세계무역기구(WTO)체제가 출범하면서 세계는 무한경쟁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따라서 개도국들이라 해도 선진국과의 경쟁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진국기업을 피해 후진국으로 진출하려는 안이한
전략은 있을 수 없습니다.
가장 개방된 미국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세계 어디에서도 존재하기
어렵지요.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
-미국시장이 변하고 있다고 말들을 합니다만 실제 어떻게 변하고
있습니까.
<> 김본부장 =미국시장은 지난 몇년동안 크게 변화된게 사실입니다.
우리가 대미수출에 고전하는 것도 변화하는 시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먼저 유통구조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상품 생산업자들이 시장을 지배했으나 이제는 월마트 K-마트등
대형소매 유통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요.
따라서 소매유통업체들이 요구하는 품질이나 가격을 맞추지 못하면
생산업체는 자연 탈락하는 것입니다.
-소비자집단도 바뀌어 가고 있지요.
<> 김본부장 =전후 베이비 붐세대가 장년기로 접어들면서 가장 두터운
소비자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맞벌이부부가 많아 연간 소득이 10만달러를 넘고 있습니다.
즉 고소득 가계인 셈인데 오는 2000년에는 무려 430만세대가 될
전망입니다.
이들의 자녀인 10대들도 새로운 패션과 음악으로 사회유행을 선도하면서
무시못할 구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눈여겨 봐야할 대목입니다.
-대미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걱정들이 많은데요.
<> 김본부장 =품목이 다양화 되어 있지 않아요.
반도체 전자 전기 철강 자동차등 품목이 한정돼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경쟁국인 대만과 대미수출(2억달러이상) 품목수를
비교할 때, 한국은 17개에 불과한 반면 대만은 30개로 절반수준입니다.
이외에도 자기 브랜드가 없는 OEM수출이 아직도 많아요.
따라서 가격경쟁력이 없어지면 시장이 거품처럼 사라지게 됩니다.
OEM수출비중은 신발 94%, 완구류 65%이며 가전제품의 경우도 60%나
됩니다.
-미국 소비자들의 한국상품에 대한 낮은 인식도 우리 상품의 진출을
가로 막는 장벽이 되고 있지요.
<> 김본부장 =지난해 갤럽조사를 보면 한국상품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중국보다 낮게 나와 충격을 주고 있지요.
갤럽조사에서 한국상품이 보통이다가 41%, 나쁘다 18%, 모른다 7%등으로
66%가 보통이하로 나왔습니다.
이는 대미수출 초기에 질 낮은 경공업제품을 많이 수출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만 시급히 개선해야할 과제입니다.
-그렇다면 대책을 세워야겠지요.
<> 김본부장 =문제점이 정확히 파악되면 해결책은 저절로 나오게
돼있습니다.
그런데도 여기에 대한 노력은 미흡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우선 수출활동의 주체인 기업이 미국시장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당장의 손익만을 따지면 대어를 놓치기 십상이지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미국시장의 수요변화를 쫓아가며 유망품목을 발굴해야
합니다.
정부 또한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세일즈외교가 구호에만 그쳐서는 안됩니다.
미국 상무부의 경우 야전군의 소총수인양 적극적인 전방위 세일즈에
나서고 있는게 인상적입니다.
조그만한 중소기업의 수출활동에도 신경을 쓰고 있지요.
-미국시장에서의 경쟁이 어렵고 까다롭다 보니 과연 미국에 전력투구를
해야하느냐 하는 의구심이 일각에서 일고 있는데요.
<> 김본부장 =세계무역기구(WTO)체제가 출범하면서 세계는 무한경쟁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따라서 개도국들이라 해도 선진국과의 경쟁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진국기업을 피해 후진국으로 진출하려는 안이한
전략은 있을 수 없습니다.
가장 개방된 미국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세계 어디에서도 존재하기
어렵지요.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