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에서 우리 수출 주력상품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누가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을 품목별로 점검해
본다.

< 편집자 >

======================================================================

미국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엔저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경쟁국들을 위협하고 있다.

리베이트를 확대하고 이자율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업체들의 대당 리베이트가 2,500~4,500달러인데 비해 우리 업체는
1,000~1,500달러이며 할부금이자율도 일본업체는 연3~4.5%이나 우리업체는
7~9.5%로 높은 편이다.

한국의 대미자동차수출액은 지난 88년 21억7,000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급격히 줄어 92,93년에는 6억달러대를 기록했고 94년에는
전년 대비 111.4% 증가했다가 지난해부터는 다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때 수출의 총아로 각광받던 자동차수출이 이처럼 하강곡선을
그리는 것은 소비자의 신뢰도 하락, 사후관리 미흡, 적기 모델교체의
실패가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비자만족도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JD 파워사의 최근 조사결과를
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바닥권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미국의 자동차수요는 예상보다는 호조(1,550만대)를 띠고
있으나 멕시코의 대미수출이 두드러지고 일본차들이 97년모델을
7~10%정도 인하할 계획이어서 한국차의 입지는 앞으로도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