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 기술전쟁] (2) 'TDMA 왕국, EU' .. 규격 단일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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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뤼셀=김영규특파원 ]
유럽인들은 휴대용전화기를 GSM이라 부른다.
GSM은 엄밀히 말하면 이동통신 기술방식중 하나인 TDMA(시분할다중접속)를
응용한 유럽형 디지털 통신방식을 가리킨다.
지난 92년부터 유럽 각국이 휴대용전화기에 이를 적용, 그를 지칭하는
이름이 됐다.
유럽연합(EU)이 지난 87년 휴대폰시스템의 유럽 표준규격으로 TDMA를
선정한 것은 그당시 또다른 기술방식인 CDMA(부호분할다중접속)가 개발되기
전이었다.
EU는 유럽통합의 한단계로 각국마다 사용하는 아날로그식 휴대폰통신
시스템을 통일하는 것이 불가피했으며 결국 보급단계에 있는 첨단디지털방식
인 TDMA를 표준규격으로 선택한 것이다.
이후 에릭슨 지멘스 알카텔 노키아등 정보통신 시스템및 단말기를 공급하는
유럽업체들은 TDMA제품을 개발해 역내국가에 보급, 유럽은 TDMA의 메카로
자리잡게 됐다.
이들은 GSM기술을 러시아를 비롯 동구및 동남아등지에 수출을 시작, 한국
미국등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와 세계시장에서
표준화경쟁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지난 여름 프랑스 칸에서 열린 GSM국제회의가 CDMA와의 전쟁을 선포한
시발점이다.
이곳에 모인 업계 대표들은 유럽이 밀고있는 TDMA가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
인 개인휴대통신(PCS)시장의 표준방식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세계시장에서
CDMA와의 일전이 불가피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를위해 유럽정부는 기술적 무역장벽등을 동원, CDMA가 유럽에 뿌리
내리지 못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DMA방식은 선발기술이란 이점을 살려 세계시장의 3분의2 이상을 선점,
서비스 가격이 싸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기가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CDMA시스템에 내장되는
반도체 가격이 90달러인데 반해 TDMA는 60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CDMA방식은 가입자 수용능력이 뛰어나고 전력소비가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유럽업체들은 기술우위논쟁보다는 TDMA의 우수성을 부각시켜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것이 급선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GSM협회의 그레텔 호프만회장은 "소비자들은 휴대폰의 주파수등 가입용량
등에는 관심이 없다.
사용료만 싸면 이에 만족한다"며 경제적 우위를 강조한 후 "CDMA방식의
효율성을 입증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분위기에 호응,유럽정부들도 TDMA의 보급 확산을 위해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보통신 분야의 핵심규격을 통일, 유럽통합을 앞당길수 있는 길을 마련
했다는 점외에도 정보통신 산업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큰게 사실이다.
지난해 5월말 현재 TDMA방식을 이용한 휴대폰사용자는 570만명정도였으나
불과 1년만인 금년 5월말 그 수가 1,300여만명으로 급증했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대다수 유럽정부들이 통신장비 업체들이 GSM장비를 구입할때 재정지원을
해주는등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반면 CDMA의 진입을 막는데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며 "CDMA방식으로 유럽시장을 뚫기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는게
전자통신연구소 이성국 유럽사무소장의 관측이다.
물론 유럽내에서도 CDMA방식에 대한 연구, 개발이 진행중에 있다.
정보통신시스템및 단말기 업체인 노키아 젬플뤼 에어터치 그리고 한국의
맥슨등이 이의 보급을 위해 노력중이다.
그러나 유럽정부와 기업들은 경제적 정치적인 이유로 TDMA를 세계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
유럽인들은 휴대용전화기를 GSM이라 부른다.
GSM은 엄밀히 말하면 이동통신 기술방식중 하나인 TDMA(시분할다중접속)를
응용한 유럽형 디지털 통신방식을 가리킨다.
지난 92년부터 유럽 각국이 휴대용전화기에 이를 적용, 그를 지칭하는
이름이 됐다.
유럽연합(EU)이 지난 87년 휴대폰시스템의 유럽 표준규격으로 TDMA를
선정한 것은 그당시 또다른 기술방식인 CDMA(부호분할다중접속)가 개발되기
전이었다.
EU는 유럽통합의 한단계로 각국마다 사용하는 아날로그식 휴대폰통신
시스템을 통일하는 것이 불가피했으며 결국 보급단계에 있는 첨단디지털방식
인 TDMA를 표준규격으로 선택한 것이다.
이후 에릭슨 지멘스 알카텔 노키아등 정보통신 시스템및 단말기를 공급하는
유럽업체들은 TDMA제품을 개발해 역내국가에 보급, 유럽은 TDMA의 메카로
자리잡게 됐다.
이들은 GSM기술을 러시아를 비롯 동구및 동남아등지에 수출을 시작, 한국
미국등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와 세계시장에서
표준화경쟁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지난 여름 프랑스 칸에서 열린 GSM국제회의가 CDMA와의 전쟁을 선포한
시발점이다.
이곳에 모인 업계 대표들은 유럽이 밀고있는 TDMA가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
인 개인휴대통신(PCS)시장의 표준방식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세계시장에서
CDMA와의 일전이 불가피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를위해 유럽정부는 기술적 무역장벽등을 동원, CDMA가 유럽에 뿌리
내리지 못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DMA방식은 선발기술이란 이점을 살려 세계시장의 3분의2 이상을 선점,
서비스 가격이 싸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기가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CDMA시스템에 내장되는
반도체 가격이 90달러인데 반해 TDMA는 60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CDMA방식은 가입자 수용능력이 뛰어나고 전력소비가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유럽업체들은 기술우위논쟁보다는 TDMA의 우수성을 부각시켜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것이 급선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GSM협회의 그레텔 호프만회장은 "소비자들은 휴대폰의 주파수등 가입용량
등에는 관심이 없다.
사용료만 싸면 이에 만족한다"며 경제적 우위를 강조한 후 "CDMA방식의
효율성을 입증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분위기에 호응,유럽정부들도 TDMA의 보급 확산을 위해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보통신 분야의 핵심규격을 통일, 유럽통합을 앞당길수 있는 길을 마련
했다는 점외에도 정보통신 산업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큰게 사실이다.
지난해 5월말 현재 TDMA방식을 이용한 휴대폰사용자는 570만명정도였으나
불과 1년만인 금년 5월말 그 수가 1,300여만명으로 급증했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대다수 유럽정부들이 통신장비 업체들이 GSM장비를 구입할때 재정지원을
해주는등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반면 CDMA의 진입을 막는데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며 "CDMA방식으로 유럽시장을 뚫기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는게
전자통신연구소 이성국 유럽사무소장의 관측이다.
물론 유럽내에서도 CDMA방식에 대한 연구, 개발이 진행중에 있다.
정보통신시스템및 단말기 업체인 노키아 젬플뤼 에어터치 그리고 한국의
맥슨등이 이의 보급을 위해 노력중이다.
그러나 유럽정부와 기업들은 경제적 정치적인 이유로 TDMA를 세계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