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의 보험계약 중도해약률이 선진국보다 4배이상 높다.

연고가입 등 비정상적인 보험가입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6일 보험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3년 기준으로 한국의 보험(생.손보 포함)
계약 중도해약률은 28.4%로 일본 6.2%, 미국 7.1%보다 4~5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계약을 맺은 뒤 만기전에 중도해지하는 실효해약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아직도 국내 보험영업이 소비자의 능동적인 선택보다는 연고계약 등에
의존하기 때문이라는게 보험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생명보험의 중도해약률은 지난 92사업연도 32.5%에서 93사업연도
30.2%로 떨어진 이후 94년 28.4%, 95년 27.8%로 다소 하락추세를 보였다.

보험업계는 중도해약률을 낮추기 위해 보험모집 조직의 "대량모집,
대량탈락"의 악순환을 끊고 상품다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