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전] 세계4위 전자대국 "우뚝"..국내 전자산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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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자산업이 첫 태동을 보인 것은 지난 59년 국산 진공관식
라디오가 처음 선보이면서부터였다.
흑백 TV가 등장한 건 그로부터 7년 뒤인 66년이었다.
80년대 컬러TV가 생산되면서 국내 전자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전기를 마련했고 90년대 이후엔 256메가 D램 반도체가 개발되는 등
기술집약적 제품으로 전자산업의 구조가 고도화됐다.
이처럼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자산업은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냈다.
지난 87년에는 100억달러의 수출고지를 돌파했다.
92년에는 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올해는 4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전자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이와 비례해서 커지고
있다.
생산액 기준으로 한국은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의 전자대국으로
올라섰다.
전자레인지와 위성방송 수신기는 각각 세계시장에서 30%와 40%를 차지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D램 메모리 반도체와 컬러 모니터, 컬러 브라운관 역시 일본을 제치고
수위로 올라선 품목이다.
이를 반영해 국민경제에서 전자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전체 제조업중 전자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년 11.3%에서 95년 18.3%로
늘어났다.
국내 총수출액중 전자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90년 26.5%에서 95년 34.9%로
확대됐다.
생산과 수출에서 각각 1위로 올라서 국민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주력산업
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전자산업의 발전은 양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선 94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256메가 D램을
개발에 성공하는 등 미국과 일본 업체을 따돌리고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
차세대 영상매체로 꼽히는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에서도 선진국들과
어깨를 겨루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11월 DVD를 상품화해 국내외 시판에 들어갈
계획으로 있어 일본의 도시바, 소니 등 세계적인 가전업체와 동시개발.판매
시대를 맞고 있다.
대우전자는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을 채용한 21인치급 컬러TV를
선보이는 등 첨단 고부가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전자산업이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부품산업 기반이 취약한데다 기초설계기술도 부족해 원초기술 개발에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모든 전자산업의 기반이 되는 소재 산업 역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는 상태다.
또 반도체 경기하락으로 전체 수출이 휘청거릴 정도로 전자산업이 반도체
한품목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도체 이전 국내 전자산업을 주도했던 가전부문 역시 가구당 보급률이
포화상태에 달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국내 전자산업의 미래가 그리 어둡지 만은 않다.
우선 정부와 기업들이 기초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4년의 경우 국내 전자업계는 모두 2조100억원의 R&D(연구개발)
비용을 쏟아부었다.
총매출중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달했으며 연구개발 인력은
2만명을 넘어섰다.
또 지난 90년초 이후 본격화된 해외투자에서도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90년 69건, 3억2,100만달러에 불과하던 해외투자액은 95년 245건,
11억1,100만달러로 늘어났다.
누계기준으로는 48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 뒤처져 있는 기초기술분야를 보완한다면 경쟁우위에 있는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전자산업은 "제 2의 도약"을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
라디오가 처음 선보이면서부터였다.
흑백 TV가 등장한 건 그로부터 7년 뒤인 66년이었다.
80년대 컬러TV가 생산되면서 국내 전자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전기를 마련했고 90년대 이후엔 256메가 D램 반도체가 개발되는 등
기술집약적 제품으로 전자산업의 구조가 고도화됐다.
이처럼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자산업은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냈다.
지난 87년에는 100억달러의 수출고지를 돌파했다.
92년에는 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올해는 4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전자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이와 비례해서 커지고
있다.
생산액 기준으로 한국은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의 전자대국으로
올라섰다.
전자레인지와 위성방송 수신기는 각각 세계시장에서 30%와 40%를 차지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D램 메모리 반도체와 컬러 모니터, 컬러 브라운관 역시 일본을 제치고
수위로 올라선 품목이다.
이를 반영해 국민경제에서 전자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전체 제조업중 전자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년 11.3%에서 95년 18.3%로
늘어났다.
국내 총수출액중 전자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90년 26.5%에서 95년 34.9%로
확대됐다.
생산과 수출에서 각각 1위로 올라서 국민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주력산업
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전자산업의 발전은 양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선 94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256메가 D램을
개발에 성공하는 등 미국과 일본 업체을 따돌리고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
차세대 영상매체로 꼽히는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에서도 선진국들과
어깨를 겨루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11월 DVD를 상품화해 국내외 시판에 들어갈
계획으로 있어 일본의 도시바, 소니 등 세계적인 가전업체와 동시개발.판매
시대를 맞고 있다.
대우전자는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을 채용한 21인치급 컬러TV를
선보이는 등 첨단 고부가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전자산업이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부품산업 기반이 취약한데다 기초설계기술도 부족해 원초기술 개발에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모든 전자산업의 기반이 되는 소재 산업 역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는 상태다.
또 반도체 경기하락으로 전체 수출이 휘청거릴 정도로 전자산업이 반도체
한품목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도체 이전 국내 전자산업을 주도했던 가전부문 역시 가구당 보급률이
포화상태에 달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국내 전자산업의 미래가 그리 어둡지 만은 않다.
우선 정부와 기업들이 기초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4년의 경우 국내 전자업계는 모두 2조100억원의 R&D(연구개발)
비용을 쏟아부었다.
총매출중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달했으며 연구개발 인력은
2만명을 넘어섰다.
또 지난 90년초 이후 본격화된 해외투자에서도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90년 69건, 3억2,100만달러에 불과하던 해외투자액은 95년 245건,
11억1,100만달러로 늘어났다.
누계기준으로는 48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 뒤처져 있는 기초기술분야를 보완한다면 경쟁우위에 있는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전자산업은 "제 2의 도약"을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