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파일] 그림전자 김용훈 사장 .. 골프스윙교정기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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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6시 서울 청담동 P골프연습장.
빈 타석도 몇개 눈에 띄건만 사람들은 맨 구석의 2개 타석뒤에 줄을 서
있다.
그 이유는 타석 옆에 놓여있는 못보던 기계가 설명해주고 있다.
타석에 들어선 골퍼의 스윙을 기계에 달려있는 모니터가 그대로 재현해
주고 있는 것.
옆에 있던 코치가 화면을 같이 보면서 폼의 문제점을 지적해주자
그 골퍼는 크게 고개를 끄덕인다.
이 기계의 이름은 "닥터골프클리닉".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스윙교정기다.
지난 9월 판매되기 시작한 이 기계는 일제의 3분의 1도 안되는 가격
(300만원)과 간편한 작동법때문에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한달만에 벌써 150대가 각지의 골프연습장으로 나갔다.
이 기계를 만든 회사는 그림전자.지난해 매출액이 10억원에 지나지 않는
초소형회사다.
그리고 그 사장이 바로 김용훈씨(35)다.
김사장은 요즘 신이 난다.
스윙교정기의 반응이 의외로 좋아서다.
그렇지만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의 꿈은 따로 있는 것이다.
사실 골프연습장의 수효도 있고 해서 스윙교정기는 아무리 많아도
5,000대이상 팔기는 힘들걸로 그는 보고있다.
대신 아직 그 시장규모가 정확히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조차 힘든
장래의 "영상.통신장비"를 "말아먹자"는 것이 그의 미래 구상이다.
예컨대 세계 최고급의 품질을 가진 디지털화상전화 같은 걸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스윙교정기를 개발한 것도 모두 이를 위한 전단계로 여기고 있다.
"포이밸리".
김사장의 그림전자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 포이동을 사람들은 이렇게
부른다.
그의 대학교(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95년부로 전기전자제어공학군으로
통합)후배들이 운영하는 벤처기업 5개사를 비롯한 다수의 벤처기업들이
이곳에 집결, 서로 기술과 정보를 교환하며 한편으로 경쟁하고 있어서다.
이들이 갖고있는 최고수준의 기술력과 무한한 잠재력을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빗대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김사장은 이들의 실질적 리더를 맡고 있는 청년실업가다.
사실 말이 좋아 청년실업가지 아직 아무것도 가진게 없다.
가진 것이라곤 오직 대학시절부터 갈고 닦아온 기술력과 아이디어
뿐이다.
"벤처기업이라는 말이 어떤땐 정말 듣기 싫습니다.
기술을 제외한 마케팅 생산 자금력 등은 모두 수준 이하라는 걸
의미하니까요"
물론 기술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가 92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영상장비회사를 차리고자 했을 때
이 말을 들은 메디슨사(초음파진단기 업체로 대표적인 성공 벤처기업)
이민화사장이 그에게 2억원을 투자하겠노라고 선뜻 제의했을 정도다.
"아무것도 없는"
회사가 올3월 정보통신부 정보화촉진기금 지원대상업체로 선정되고
8월에는 제일은행으로부터 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된 것만 봐도 그렇다.
전체 19명 직원중 14명은 연구원들이다.
사장을 비롯한 모든 연구원들이 지난 몇달간 오후10시 이전에 퇴근해본
"역사"가 없다.
하루 12시간이 넘는 강도높은 이들의 헌신적인 연구 개발 덕분에
93년 국산 영상자막기를 개발하고 지난해엔 방송편집용 VTR제어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
요즘은 CDMA용 음성사서함 기기(VMS)와 일반 전화선을 이용한 고속
디지털데이터 전송장치(ADSL용 모뎀)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VMS는 올해 말까지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이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대기업에서만 만들고 있는 제품.
연 시장규모는 200~300대 정도지만 대당 최저 3억원을 호가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김사장이 요즘 신경을 쓰는 부분은 사람문제다.
중소기업을 하다보니 아무리 병역특례 등이 제공된다 하더라도 지망자가
별로 없다.
늘어난 사세에 맞춰 큰 회사의 관리경력을 가진 인원을 뽑으려해도
잘 오지 않으려한다.
그래서 앞으로 새로 영입할 임원들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제를 도입할
생각이다.
정부에 대해서도 바람이 있다.
물론 정책자금지원 등 돈문제가 첫번째지만 그 다음 것이다.
"서울 인근에 어느 정도 땅을 확보해 첨단산업에 뛰어든 벤처기업들을
위한 진짜 포이밸리를 만들어 줬으면 해요.
저희들에겐 월세값 내는 것도 수월찮거든요"
< 김주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
빈 타석도 몇개 눈에 띄건만 사람들은 맨 구석의 2개 타석뒤에 줄을 서
있다.
그 이유는 타석 옆에 놓여있는 못보던 기계가 설명해주고 있다.
타석에 들어선 골퍼의 스윙을 기계에 달려있는 모니터가 그대로 재현해
주고 있는 것.
옆에 있던 코치가 화면을 같이 보면서 폼의 문제점을 지적해주자
그 골퍼는 크게 고개를 끄덕인다.
이 기계의 이름은 "닥터골프클리닉".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스윙교정기다.
지난 9월 판매되기 시작한 이 기계는 일제의 3분의 1도 안되는 가격
(300만원)과 간편한 작동법때문에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한달만에 벌써 150대가 각지의 골프연습장으로 나갔다.
이 기계를 만든 회사는 그림전자.지난해 매출액이 10억원에 지나지 않는
초소형회사다.
그리고 그 사장이 바로 김용훈씨(35)다.
김사장은 요즘 신이 난다.
스윙교정기의 반응이 의외로 좋아서다.
그렇지만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의 꿈은 따로 있는 것이다.
사실 골프연습장의 수효도 있고 해서 스윙교정기는 아무리 많아도
5,000대이상 팔기는 힘들걸로 그는 보고있다.
대신 아직 그 시장규모가 정확히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조차 힘든
장래의 "영상.통신장비"를 "말아먹자"는 것이 그의 미래 구상이다.
예컨대 세계 최고급의 품질을 가진 디지털화상전화 같은 걸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스윙교정기를 개발한 것도 모두 이를 위한 전단계로 여기고 있다.
"포이밸리".
김사장의 그림전자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 포이동을 사람들은 이렇게
부른다.
그의 대학교(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95년부로 전기전자제어공학군으로
통합)후배들이 운영하는 벤처기업 5개사를 비롯한 다수의 벤처기업들이
이곳에 집결, 서로 기술과 정보를 교환하며 한편으로 경쟁하고 있어서다.
이들이 갖고있는 최고수준의 기술력과 무한한 잠재력을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빗대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김사장은 이들의 실질적 리더를 맡고 있는 청년실업가다.
사실 말이 좋아 청년실업가지 아직 아무것도 가진게 없다.
가진 것이라곤 오직 대학시절부터 갈고 닦아온 기술력과 아이디어
뿐이다.
"벤처기업이라는 말이 어떤땐 정말 듣기 싫습니다.
기술을 제외한 마케팅 생산 자금력 등은 모두 수준 이하라는 걸
의미하니까요"
물론 기술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가 92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영상장비회사를 차리고자 했을 때
이 말을 들은 메디슨사(초음파진단기 업체로 대표적인 성공 벤처기업)
이민화사장이 그에게 2억원을 투자하겠노라고 선뜻 제의했을 정도다.
"아무것도 없는"
회사가 올3월 정보통신부 정보화촉진기금 지원대상업체로 선정되고
8월에는 제일은행으로부터 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된 것만 봐도 그렇다.
전체 19명 직원중 14명은 연구원들이다.
사장을 비롯한 모든 연구원들이 지난 몇달간 오후10시 이전에 퇴근해본
"역사"가 없다.
하루 12시간이 넘는 강도높은 이들의 헌신적인 연구 개발 덕분에
93년 국산 영상자막기를 개발하고 지난해엔 방송편집용 VTR제어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
요즘은 CDMA용 음성사서함 기기(VMS)와 일반 전화선을 이용한 고속
디지털데이터 전송장치(ADSL용 모뎀)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VMS는 올해 말까지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이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대기업에서만 만들고 있는 제품.
연 시장규모는 200~300대 정도지만 대당 최저 3억원을 호가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김사장이 요즘 신경을 쓰는 부분은 사람문제다.
중소기업을 하다보니 아무리 병역특례 등이 제공된다 하더라도 지망자가
별로 없다.
늘어난 사세에 맞춰 큰 회사의 관리경력을 가진 인원을 뽑으려해도
잘 오지 않으려한다.
그래서 앞으로 새로 영입할 임원들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제를 도입할
생각이다.
정부에 대해서도 바람이 있다.
물론 정책자금지원 등 돈문제가 첫번째지만 그 다음 것이다.
"서울 인근에 어느 정도 땅을 확보해 첨단산업에 뛰어든 벤처기업들을
위한 진짜 포이밸리를 만들어 줬으면 해요.
저희들에겐 월세값 내는 것도 수월찮거든요"
< 김주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