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 신경원기자 ]

대구지역 지자체가 직접 경영에 참가하거나 민간과 합작하는 수익사업이
늘고 있다.

7일 대구시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대구시가 지분의 25%를 참여, 대주주로
참여하는 대구종합정보센터가 다음달 중 주식공모를 거쳐 정식으로 발족한다.

대구시와 대구지역의 20개업체를 발기인으로 설립되는 대구종합정보센터는
수권자본금 1백억원으로 설립되는데 지역뉴스, 유통, 기업홍보, 인력은행,
부동산정보, 문서송.수신, 인터넷 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를 문자 음성 화상
동영상의 형태로 제공하게 된다.

대구시 북구도 지난달 6일 북구 노원동에 3억5천여만원을 들여 노인 공동
작업장을 개관하고 연말경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50평규모의 이 작업장은 노인들에게 일거리와 소득을 제공한다는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데 북구는 이곳에서 종이 쇼핑백, 나무젓가락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북구는 작업장이 본격가동에 들어가면 2백여명의 노인들을 하루 2~3시간씩
파트타임으로 근무시켜 월 15만원 가량의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시 남구도 구청별관에 2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 장애인과 모자가정
등을 직원으로 활용하는 쓰레기 봉투제작소를 설치하고 지난 3월부터 가동에
들어가 논평을 받고 있다.

쓰레기 봉투인쇄기 2대가 설치된 이 공장에서는 연간 8백80만매의 쓰레기
봉투를 인쇄해 남구 지역에서 소비하게 되는데 연간 1억2천만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체의 이같은 움직임은 공공적인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예산절감도
이루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