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문대학생들은 성적때문에 마지못해 전문대에 진학했으나
입학후에는 학교생활이나 전공학과에 비교적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문대 입시전문지인 "월간 전문대학"이 전국 12개 전문대생
8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6.9%가
본인의 성적에 맞춰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32.2%가 입시 직전에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를 처음 알게
됐으며 61.6%는 원서 작성때에 학교와 전공학과를 결정하는 등 즉흥적인
진학성향을 보였다.

그러나 입학후에는 전공학과와 자신의 학교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이 각각 57.6%와 45.5%에 달하는 등 대부분의 학생이 학교생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69.5%는 전문대의 성격을 "우수한 전문직업인을 배출하는
곳"으로 규정했으며 40.6%는 "전문대의 미래가 밝다"고 응답하는 등 자신의
학교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비해 학교에 대한 불만으로는 "학교 행정부실"(19.9%)을 꼽은 학생이
가장 많았고 이어 <>실험실습 기자재 부족(19.6%) <>전문교수의 부족(18.9%)
<>장학복지제도 부족(15.9%) 등으로 나타나 전문대의 체계적인 교육여건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