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세계각국에 운영하고 있는 해외무역관중 일부가
활동실적은 거의 없이 예산만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몹시
곤혹스러워 하는 표정.

무공이 7일 국회 통상산업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트리폴리
과테말라 산호세 아비쟌 라고스 테헤란 쿠웨이트 등 7개 무역관은 93~95년간
시장개척단 파견이나 박람회참가 등에 대한 지원실적이 전혀 없었다는 것.

이들 7개무역관은 또 지난해 수탁조사 및 지사화사업에 의한 직접수출
지원실적도 라고스무역관의 6만달러외에는 전무를 기록.

반면 이들 7개무역관의 운영경비는 지난해 80만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나 통산위 의원들은 "사업실적이 저조한 무역관의 정비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

한편 이번 국감자료에서는 지난해 해외무역관을 방문한 국내 인사중 무역
업무와 관련없이 방문한 인사가 20%나 됐던 것으로 나타나 무역관직원들이
이들의 뒤치다꺼리에 너무 시달리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