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회의 기본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아무리 잘사는 선진국에서도 불우한 사람을 돕는 일은 공무원이나
국가기관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죠.

경제적 성장과 함께 반드시 자라야 하는 것이 바로 자원봉사정신입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이연숙)가 수여하는 용신봉사상 96년
(제32회) 수상자로 김옥라 한국자원봉사능력개발연구회회장(78)이
선정됐다.

그는 산업은행 총재를 지낸 고 나익진씨의 아내로 50년대부터 한국
걸스카웃연맹 (52~90년 간사장.이사)과 세계감리교여성연합회 (81~86년
회장) 일을 하면서 봉사에 앞장섰으며 86년에는 "자원봉사능력개발연구회"와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모임"을 만들어 전국조직으로 확대시켰다.

"86년 호스피스운동의 창시자 시실리 손더스여사의 일대기를 읽고
참여하자고 결심했어요.

87년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교육을 시작해 지금까지 15기에 걸쳐
1,700명의 봉사자를 배출했죠"

그는 교육뿐만 아니라 직접 호스피스 활동도 하고 있다.

프란체스카여사가 위중할 때 봉사를 자청해 임종 2시간전까지 자리를
지켰으며 지금도 주1회 환자를 찾고 있다.

그의 네 아들과 며느리등 가족도 모두 호스피스및 자원봉사에 참여한다.

김회장은 활발한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제1회 서울시민상 (89년)
정무제2장관 감사패 (91년) 서울정도600년 자랑스런시민상 (94년)
청소년건전육성 대통령표창 (96년) 등을 받았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