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이래 최초의 여군 연대장이 탄생한다.

육군은 지난 9월말 실시된 "97 연대장 가용자 및 분류심사"에서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여군담당관인 엄옥순 대령 (40.여군25기.보병)이
연대장 가용자로 선발돼 내년 11월 중순께 논산훈련소 연대장으로 보임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경북 문경 태생인 엄대령은 지난 74년 충남여고를 졸업한뒤 그해 9월
소위로 임관, 여군학교 학생대 1중대장, 여군단 중대장, 특전사 여군대장,
3군 여군대장, 여군학교 교무처장 및 여군학교장을 거쳤다.

94년 12월 대령으로 진급,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에서 여군담당관으로
근무중인 엄대령은 군생활중 단국대에서 영어영문학학사, 석사학위를
받은데 이어 박사과정을 이수중인 학구파로, 아직 미혼이다.

육군은 엄대령이 여군양성 기관에서 군경험을 주로 쌓은 점을 감안,
연대장 직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직무지식이 필요하다고 판단,
엄대령에게 육군대학 정규과정 (26주) 및 연대장반 (8주) 등을 이수토록
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