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를 거점지역별로 나눠 개발하기 위해 정부의 "광역권개발계획"에
속초 강릉 원주 등을 축으로 하는 영동권이 새로 추가될 전망이다.

7일 건설교통부는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영동권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기존 광역권개발계획에 영동권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현재 부산.경남권, 대구.포항권, 광주.목포권, 대전.청주권,
군산.장항권, 아산만권, 광양만권 등 7개권역으로 구성된 정부의 "7개
광역권개발계획"이 "8개 광역권개발계획"으로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 관계자는 "기존 광역권개발계획에 경제적으로 낙후된 강원도가
포함되지 않아 지역민들의 소외감과 불만이 적지 않은 실정"이라며 "국토의
균형개발을 위해 속초 강릉 원주 등을 중심으로 한 영동권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영동권광역개발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영동권광역개발계획과 관련, 현재 수립중인 설악산관광단지개발,
폐광지역개발계획, 양양국제공항.북평항개발계획 등과 연계해 이 지역을
국제적인 광역관광단지로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이와함께 이 지역이 북한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을 감안, 통일에 대비한
북한관련 시설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기존 7개 광역권개발계획중 부산.경남권, 아산만권개발계획은
지난 94년 12월에 개발계획을 확정한뒤 사업을 추진중이며 나머지 광역권에
대한 개발계획도 마련중이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