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이미지와 회사이미지를 통일시키기 위해 개명을 단행했습니다.

큰 그룹에 소속된 신뢰할수 있는 금융기관이라는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심어줄수 있을 것입니다"

9일부터 회사이름을 한화증권으로 변경하는 제일증권의 박두용사장은
개명을 계기로 제일증권을 그룹위상에 걸맞는 외형과 내실을 갖춘 증권사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사장은 "이를 위해 지난해 창사기념일에 선포한 정도영업의 기본방침을
더욱 강화하면서 자기혁신을 가속화,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종합증권금융회사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힌 박사장은 "채권
분야의 경쟁우위를 지켜 나가면서 주식 인수 등 타분야에서도 전문화를
추진, 경쟁력을 획득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사장은 이를 위해 "직원들 교육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한편 소형
다점포전략을 구사, 점포수를 지속적으로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증시주변 여건악화로 증권사직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한
박사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자기계발 등 기본에 충실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지난 반기(96년3~9월)동안 100억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밝힌 박사장은 "앞으로 이익원천을 다양화하고 경비를 절감해 이를
최대한 만회하겠다"고 밝혔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