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다 인구 국가인 중국은 산업 발전과 농업 분야 쇠퇴로 식량의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게 되고 그 결과 앞으로 수십년내에 곡물 수입을 촉진
하게 될 것이라고 중국의 한 농업전문가가 밝혔다.

중국농업과학원 중국농업정책센터의 연구원인 황 지쿤은 최근 마닐라에서
개최된 식량농업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곡물 수입으로 세계 밀과
옥수수 가격이 약간 오를것으로 보이며 가축과 사료 가격도 상승할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보고서에서 "중국이 세계 곡물시장을 텅 비게 하거나 주요 수출국
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앞으로 수십년내에 세계 곡물
시장에서 중국이 수입국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수십년 내에 중국의 연간 곡물 수입이 국내 수요의 약 4~5%선
인 2천5백만t 내지 3천만t에 이를 것이며 이같은 수입량은 세계 곡물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고 중국 곡물 수입이 1천만t 증가할
때마다 세계 곡물가격은 오는 21세기초 연간 0.1~0.2%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