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1,500명을 채용했던 대우그룹은 올해는 1,500~2,0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채용시기는 12월초.

원서는 그룹차원에서 11월중 접수하며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12월
초에 각 계열사별로 전형을 실시한다.

계열사 특성에 맞는 인력확보를 위해 인력운용의 권한과 책임을 각
계열사에 맡긴다는게 그 취지다.

따라서 전형방법도 계열사마다 다소 다르다.

(주)대우무역부문 대우전자 등은 면접만 치르며 (주)대우건설부문
대우자동차 대우중공업 등에서는 면접과 영어시험(TOEIC, G-TELP 등)을
치른다.

대우자동차의 경우 면접과 영어시험외에 적성검사도 실시한다.

이중 입사지원자가 제일 먼저 통과해야 될 서류전형의 체크포인트는
대학성적과 자기소개서다.

또 입사지원서에 써내는 근무희망회사와 전공의 유관성 여부도 참작된다.

근무희망회사는 3개사까지 지망이 가능하다.

따라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어느 한 분야만의 회사를 써내기보다
여러부문의 회사를 고루 지원하는게 서류전형을 통과하는데 유리하다.

가령 대우전자 대우전기 대우통신식의 지원에 비해 (주)대우 대우전자
대우자동차 식의 지원이 뽑는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얘기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는 입사지원서에 기재한 근무희망회사별로
면접시험을 치르게 된다.

면접시험방식도 계열사마다 차이가 있다.

(주)대우무역부문의 경우 임원과 실무자로 구성된 면접관 6명이 응시자
1명을 대상으로 질문하는 방식이고 (주)대우건설부문과 대우자동차
대우중공업 등에서는 4~5명의 실무자가 3인1조의 응시자를 대상으로 질문을
던지는 집단토론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면접시간은 대체로 20~30분 정도인데 대기시간이 워낙 길어 차례를
기다리다 지칠 수도 있다.

따라서 면접때 피곤한 기색을 보이지 않도록 전날 푹 자두는 것도 한
요령이다.

면접심사관들은 지원동기에서부터 전공상식에까지 다방면에 걸쳐 질문을
던지는데 간혹 영어로 질문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답변도 영어로 하면 금상첨화이므로 몇가지 예상질문에 대해
예문을 익혀두면 한결 유리하다.

대우그룹 회장비서실에서 꼽은 면접단골질문 20선을 소개하면 <>지원동기
<>영어 또는 제2외국어로 자기소개 <>가장 자신있는 일 <>희망업무 <>전공
분야중 관심과목 <>대학생활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 <>봉사활동경험 <>대학
선배와 직장선배의 차이에 대한 견해 <>가정과 직장의 우선순위 <>20년후의
자기 모습 <>21세기 한국기업의 경쟁상대 <>대우가 세계 일류기업이 될
가능성 <>대기업에 대해 국민들이 부정적 시각을 갖는 이유 <>지방 및 해외
사업장 근무 가능여부 <>상사가 비합리적 지시를 내릴 때의 대응 <>보름간
배낭여행을 갈 경우 행선지 <>최근 읽은 책중 가장 인상에 남는 책 <>인터넷
이용도 <>CALS(광속상거래)에 대한 지식 <>대우그룹에 대한 이미지 등이다.

한편 대우가 원하는 인재상은 "대우의 기업정신인 창조 도전 희생정신과
함께 세계경영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국제적인 감각과 정보화마인드를
갖춘 인물"(권오택 인사팀장.상무)이므로 면접때 이런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자기연출도 필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