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중소기업의 국산기계구입자금 지원을 위한 외화대출의 원활화를
위해 6대 시중은행에 5억3천만달러의 중장기자금 추가차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7일 재정경제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재경원은 올해 국산기계구입자금 지원을
위해 계획된 외화대출 25억달러가 제대로 지원되도록 하기 위해 중장기자금
해외차입한도가 소진된 시중은행들에게 추가차입을 허용, 중소기업들이
주거래은행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재경원을 이를 위해 외환은행에 1억5천만달러, 조흥은행과 제일은행에 각각
1억달러, 한일은행에 8천만달러, 서울은행과 상업은행에 각각 5천만달러의
추가차입을 허용하기로 했으며 이를 해당은행들에게 통보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이번 추가차입 허용으로 은행들이 단기자금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규모는 모두 10억6천만달러에 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주로 거래하는 은행들은 시중은행들이나 이들이
중장기차입한도 소진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국산기계구입자금 외화대출이
어려운 사정임에 따라 중소기업은행 뿐만 아니라 시중은행도 중소기업에
대한 외화대출을 취급하도록 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초 시중은행들의 차입한도 소진으로 연내 지원규모가 10억달러
정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던 국산기계구입자금 외화대출이 25억달러까지
가능하게 됐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