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하 전대통령을 비롯, 정승화 전육참총장, 장태완 수경사령관 등
총 33명이 12.12 및 5.18사건 항소심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 사건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부 (재판장 권성 부장판사)는
7일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측 신청증인 14명과 변호인단 신청증인 27명중
최전대통령 등 쌍방이 신청한 8명을 포함,모두 33명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최전대통령은 오는 28일 6차공판에서 소환키로 했다.

재판부는 공판진행의 효율성을 위해 보충신문에 앞서 증인신문을
진행키로 하고 증인신문은 5.18당시 광주현장 증인부터 시작, 사건발생
역순으로 진행해 12.12 사건관련증인신문을 가장 나중에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14일 2차 공판에 안부웅 당시 11공수여단 61대대장
등 5명을 증인으로 소환키로 하는 등 5차 공판까지 각각 5명씩 모두
20명에 대한 신문기일을 통보했다.

또 12.12사건으로만 기소된 최세창.장세동.신윤희.박종규 피고인 등
4명은 오는 24일 5차공판부터, 박준병 피고인은 28일 6차공판부터
출정토록 했다.

이날 공판은 피고인 입정 직후 간단한 사진촬영에 이어 피고인
인정신문, 검찰 및 변호인측 항소이유에 대한 확인, 증거조사 및
증인신청 절차 순서로 진행돼 재판 시작 1시간여만에 마무리됐다.

< 한은구.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