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적자누적으로 저수익점포를 정리하는데 주력해온 편의점들이
최근 점포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공격경영에 나서고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훼미리마트 LG25 등은 올해 흑자달성이 예상됨에 따라
저수익점포를 없애 수익을 높이는 "스크랩(scrap) & 빌드(build)" 전략에서
점포개설전략으로 경영방침을 바꾸고있다.

또 로손 바이더웨이 등도 그동안의 저수익점포 정리작업이 마무리됐다고
판단, 올해말부터 점포를 크게 늘릴 방침이다.

LG유통은 현재 334개인 편의점수를 연말까지 360개로, 내년말에는 500개
로 늘리기로 했다.

LG유통은 지난 7년간 편의점사업으로 150여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15여억원의 경상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이 회사는 성공률이 높은 신규점포 개설에 주력하는 한편 직영점의
가맹점전환과 우수가맹점주 모집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훼미리마트는 현재 350여개인 편의점수를 올해말까지 380개, 97년 500개,
2000년 1,000개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훼미리마트는 부진점포정리와 신규점포개설로 올해 12억원의 첫
경상이익을 기대하고있다.

훼미리마트는 최근 부단위 조직을 본부단위로 확대개편,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고객서비스 수준을 높여나기로 했다.

코오롱에서 인수한 로손은 지난 1년6개월동안 월평균 5~6개의 부진점포
정리로 수익성을 높였다고 판단,이달부터 점포확장에 본격 나서기로했다.

로손은 현재 240여개인 점포를 내년께 300개 이상으로 확대, 첫 영업
이익을 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바이더웨이는 지난해말 1백17개였던 점포수를 최근 97개로 축소하면서
부실점포를 모두 정리했다고 판단, 이달부터 점포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바이더웨이는 10월중 6개의 편의점을 개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월 5개
이상의 점포를 열 계획이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