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태현기자] 부산지역 신규차량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대형 고급승용차 등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산시 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시내 차량 등록대
수는 65만4천84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58만6천9백63대보다 11.4%(6만7천1백
21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신규차량 증가율이 지난 91년 20.9%,92년 20.6%,93년 16
.0%,94년 13.1%,95년 12.5%에 이어 차량증가 둔화추세를 나타낸다.

반면 신규외제승용차는 지난 9월말 현재 2천30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1천
3백37대보다 51.8%(6백93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2천30대중 2천 급이상이 75.5%(1천5백33대)를 차지해 대형 고
급기종 구입현상이 두드러졌다.

자가용 승용차의 신규등록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지난 9월로 5천1백39대가
늘어 추석을 앞두고 자가용구입이 집중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외제승용차 신규등록은 7월이 가장 많아 1개월동안 1백9대가 늘어났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피서철을 앞두고 외제승용차의 구입을 서둘렀기 때문
으로 보인다.

시 차량등록사업소 관계자는 "해마다 명절을 앞두고 자가용 신규등록이
급증하며 최근에는 피서철을 앞두고 외제승용차 등록이 급증하는 새로운 풍
조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9일자).